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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전시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사진. 무엇이 그리 급하길래 옷도 못 챙겨 입고 달리시나요;;; 전시는 무언가를 위해 달리는 인간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전시장에 딱 처음 들어가면 귀여운 소년이 허겁지겁 달리는 영상이 나온다. 친구가 자기 때문에 내일 학교에서 혼날까 봐 친구를 위해 달리는 것이었다. 조그만 몸으로 온힘을 다해 열심히 달리는 꼬마가 순수하고 귀엽다. 이후 전시에서는 다양한 러너들이 소개된다. 나체로(?) 전력 질주하는 러너, 한쪽 다리를 잃고서도 달리는 러너, 첫 번째 여성 마라토너까지. 달리기는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스포츠이다. 과거의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면서 능력을 증명해 보인다. 한편 이전의 것을 뛰어 넘는다는 그 본질 때문에 기존의 관습과 한계를 부순다는 의미로 자연스..
생애 첫 하프마라톤 완주, 그간의 달리기 여정 지난 주 토요일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참여해 생애 첫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하는 하프마라톤이었다. 이 대회를 고른 이유는 순전히 날짜 때문이었다. 5월 중순의 마라톤. 너무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달리기 좋은 날씨라고 생각했다.꾸준히 달리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다. 6년 만에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것이다. 누군가는 내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6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야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무엇인가가 느리다, 빠르다는 상대적인 척도이다. 나는 달리기를 할 때 다른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나만의 속도로 달릴 뿐이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마일스톤이 지난 주 하프마라톤이다.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건 ..
책 <커넥팅>을 읽고: 회사에 배울 선배, 의지할 상사가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다음의 3가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1. 내가 사수에게 듣고 싶었던 조언이 담겨 있다.2. 객관적인 어조 속에 진심이 담겨 있다.3.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요즘 직장 생활에 관해 조언하는 콘텐츠가 많다. 하지만 설득되는 것은 드물다. 조언은 말하는 사람이 누군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정작 그 사람은 말한 대로 행동하는지 등.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신뢰가 갔다. 그가 다년 간 SNS에 써왔던 글들, 여러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 실제 역임했던 일들이 이를 뒷받침해 주었다.이 책을 고른 이유는 커리어 고민과 직장 생활에 관한 답답함 때문이었다. 최근 부쩍 커리어에 고민이 들었다. 내가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