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UX 라이팅 시작하기>를 읽고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에 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페이지 안의 이미지나 배너의 위치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강력한 것은 글이다. 보는 순간 읽히고 의미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미지에 비해 해석할 필요가 없어 곧바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이미지와 글.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에 2가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각각의 목적이 다르다.
이미지는 느낌을 만들고 글은 행동을 유도한다.
랜딩 페이지를 기획하는 일이 콘텐츠 업무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랜딩 페이지에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떤 분위기의 이미지를 넣느냐에 따라서 페이지의 전달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내용(글)이 잘 설계되어야 한다. 고객들이 랜딩 페이지 주제에 대해 떠올릴 법한 질문들을 미리 예상해 그 순서대로 배치한다. 그다음 내용에 어울리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이미지를 넣는다.
물론 버튼이나 배너 위치를 어디에 두는지도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페이지 전체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버튼이나 배너 위치를 결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이다. 페이지를 구성하는 글과 이미지에 더 많은 작업 시간을 쏟는다. 모든 것이 고려되었을 때에 랜딩 페이지의 전달력이 결정된다.
<UX 라이팅 시작하기> 책을 읽고 기업 내 글쓰기라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경험이 UX 라이팅 분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여러 경험은 중요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들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그간의 내 경험들의 가치를 정의하고 재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